음악 스트리밍 앱의 설정 메뉴를 열면 낯선 단어가 줄지어 나옵니다. 무손실, 고음질, 하이레스, FLAC, 비트레이트처럼 비슷해 보이는 말이 여러 개라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망설이게 됩니다. 이 용어들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뉩니다. 파일을 어떤 방식으로 저장했는지를 말하는 형식, 소리를 얼마나 촘촘하게 담았는지를 말하는 숫자, 그리고 이어폰까지 소리를 어떻게 보내는지를 말하는 전송 방식입니다. 이 세 갈래만 구분해도 설정 화면이 훨씬 쉽게 읽힙니다.
아래에서는 갈래별로 자주 보이는 용어를 하나씩 풀어 보겠습니다. 서비스마다 같은 용어를 조금씩 다르게 쓰기도 하니, 실제로 제공되는 음질과 요금 조건은 각 서비스의 공식 안내를 함께 확인해 주세요.
파일 형식을 나타내는 말
가장 먼저 알아 둘 구분은 손실 압축과 무손실입니다. 손실 압축은 사람 귀에 잘 들리지 않는 정보를 덜어 내 파일 크기를 줄이는 방식이고, 무손실은 원래 소리 정보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크기만 줄이는 방식입니다.
| 형식 | 구분 | 특징 |
|---|---|---|
| MP3 | 손실 압축 | 가장 널리 쓰이고 거의 모든 기기에서 재생됨 |
| AAC | 손실 압축 | 같은 크기에서 MP3보다 효율이 좋은 편, 애플 기기에서 많이 사용 |
| FLAC | 무손실 압축 | 원음 정보를 보존하면서 용량을 줄임, 고음질 서비스에서 자주 사용 |
| ALAC | 무손실 압축 | 애플이 만든 무손실 형식 |
| WAV | 비압축 | 압축하지 않아 용량이 큼, 편집 작업에 주로 사용 |
무손실이라고 해서 무조건 더 좋게 들리는 것은 아닙니다. 듣는 환경, 이어폰이나 스피커의 성능, 녹음 상태에 따라 차이를 느끼는 정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음질을 나타내는 숫자
비트레이트는 1초 분량의 소리를 담는 데 쓰는 데이터 양입니다. 보통 kbps 단위로 표시하며, 같은 형식이라면 숫자가 클수록 더 많은 정보를 담고 파일도 커집니다. 스트리밍 앱에서 일반, 고음질 같은 선택지는 대개 이 비트레이트 차이를 뜻합니다.
샘플레이트는 1초에 소리를 몇 번 잘라 기록했는지를 나타내며 kHz로 씁니다. 비트 심도는 한 번 기록할 때 소리의 크기를 얼마나 세밀한 단계로 나누는지를 뜻하며 16비트, 24비트처럼 표시합니다. 음악 CD는 16비트, 44.1kHz 사양을 씁니다.
하이레스는 보통 CD보다 높은 샘플레이트나 비트 심도로 만든 음원을 가리킵니다. 다만 업계에서 쓰는 기준이 조금씩 달라 서비스마다 하이레스로 부르는 범위가 다를 수 있습니다. 하이레스 음원을 제대로 들으려면 재생 기기와 이어폰, 경우에 따라 별도의 DAC까지 그 사양을 지원해야 한다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음질 설정을 높이면 데이터 사용량과 저장 공간도 함께 늘어납니다. 모바일 데이터로 들을 때와 와이파이로 들을 때 음질을 따로 정할 수 있는 앱이 많으니 요금제에 맞게 나눠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프라인 저장용 음질도 별도로 고를 수 있다면 저장 공간 여유를 보고 정하세요.
이어폰까지 소리를 보내는 방식
무선 이어폰을 쓴다면 블루투스 코덱도 알아 두면 좋습니다. 코덱은 휴대폰에서 이어폰으로 소리를 보낼 때 쓰는 압축 방식으로 SBC, AAC, aptX, LDAC 등이 있습니다. 휴대폰과 이어폰이 모두 지원하는 코덱 중 하나가 쓰이기 때문에, 아무리 무손실 음원을 틀어도 전송 단계에서 다시 압축될 수 있습니다. 음질 차이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유선 연결이나 고음질 코덱을 지원하는 조합을 확인해 보세요.
영상 서비스에서도 비슷한 용어가 나옵니다. 돌비 애트모스처럼 입체 음향을 뜻하는 말이 대표적인데, 이는 음질의 높고 낮음보다는 소리가 들리는 방향과 공간감을 표현하는 기술에 가깝습니다. 영화나 공연 영상의 음향 설정이 궁금하다면 OTT 분야 정리에서 서비스별 안내 페이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헷갈리기 쉬운 표현 몇 가지
고음질과 무손실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고음질은 서비스가 정한 높은 비트레이트의 손실 압축 음원을 뜻하는 경우가 많고, 무손실은 원음 정보를 그대로 담은 형식을 말합니다. 앱에서 두 선택지가 따로 있다면 이 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음원을 내려받기 했다는 것과 파일을 소유했다는 것도 다릅니다. 스트리밍 앱의 오프라인 저장은 구독 기간에만 재생할 수 있는 임시 보관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음원 구매 사이트에서 산 파일은 기기에 남아 계속 들을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인지는 이용약관과 도움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볼륨 평준화라는 설정도 자주 보입니다. 곡마다 녹음된 소리 크기가 달라 갑자기 크게 들리는 것을 막아 주는 기능으로, 음질 자체를 바꾸는 것은 아닙니다. 플레이리스트를 섞어 들을 때 켜 두면 편하고, 앨범 단위로 감상할 때는 꺼 두는 분도 많습니다.
음악 서비스별 음질 안내와 공식 주소는 음악 분야 정리에 모아 두었고, 다른 분야 서비스까지 링크모음 형태로 한 번에 살펴보고 싶다면 최신 링크모아 같은 정리 페이지도 참고할 만합니다.
용어를 알고 나면 내게 맞는 설정이 보입니다. 출퇴근길 무선 이어폰으로 듣는다면 일반 고음질로도 충분할 수 있고, 집에서 좋은 스피커로 감상한다면 무손실 설정을 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음악 서비스의 공식 주소모아 둔 페이지를 하나 정해 두고 서비스별 음질 안내를 비교해 보면 선택이 쉬워집니다. 정리된 사이트모음이나 주소모음을 이용할 때는 결제 전에 공식 도메인인지 꼭 확인하세요.
